임신을 해서인지, 제 2의 고향 싱가폴 음식이 그립네요.
제가 싱가폴에서 좋아했던 음식은 치킨라이스(chicken rice), 민스드미트누들(minced meat noodle), 덕누들(duck noodle), 칠리 크랩, 차꿰이티야오(char kway teow), 빠꾸떼(bak kut teh) 등이에요. 특히 치킨라이스는 정말 자다가도 생각이 날 정도라서 남편을 졸라서 보스턴 차이나 타운에 있는 말레이시아 식당으로 갔습니다.
싱가폴 음식을 먹는데 왜 말레이시아 식당으로 가냐구요?
사실 싱가폴에 있는 많은 음식들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건너온 음식 들이에요. 우리나라 사람들도 원조집 음식이 더 맛있다고 생각하듯이, 싱가폴 사람들도 말레이시아에 가서 음식을 먹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에요. 저야 옵션이 없으니 보스턴에 있는 거의 유일한 말레이시아 식당인 페낭으로 고고!
Penang Malaysian Cuisine
주소 : 685 Washington St, Boston, MA 02116
전화번호 : (617) 451-6373
예상금액 : $10-20
에피타이저로 로티 카나이를 시켰어요. 로티(roti) 라고 하는 얇은 밀전병같은 것을 말레이시아 식 카레에 찍어 먹는 메뉴인데요, 이것도 가끔 엄청 땡깁니다 ㅎㅎ
싱가폴에서는 아침으로 자주 먹던 메뉴에요.
차꿰이티야오(char kway teow) 는 볶음 국수 인데, 약간 짜장면 맛이 나서 즐겨 먹던 음식 중에 하나에요.
달달하니 우리 입맛에 잘 맞아서 한국사람들이 잘 시켜먹는 메뉴중에 하나죠.
대망의 치킨 라이스!! 사진을 안찍어서 구글에서 가져왔어요.
이런식으로 삶은 듯한 비주얼의 닭을 Hainan chicken 이라고 하구요, 로스트 치킨 옵션도 있는데 여기선 하이난 스타일만 있네요.
칠리소스가 같이 나오는데 chicken flavored rice랑 소스 같이 먹으면 엄청 맛있어요. 싱가폴에서 먹을 때는 다크소스(달콤+짭짤)와 생강소스도 같이 나오는데 해외니까 어쩔수 없네요. 하지만 이걸로도 충분히 맛있었어요.
메뉴에 덕누들(duck noodle)이 있길래 시켰는데, 이렇게 국물이 잔뜩있게 나왔네요. 제가 좋아하던 스타일은 비빔면 스타일(dried style)이었는데 아쉽아쉽.
이런 류의 누들 종류를 시키면, 김치같은 것이 필요하잖아요? 그럴 때는 green chili 또는 chili pickle 달라고 하면 고추 장아찌 같은 것을 주는데 입맛에 잘 맞아요. 혹시나 싱가폴 또는 말레이시아 식당 가시면 꼭 챙겨드세요ㅎㅎ
싱가폴에서와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구 반바퀴 돌아서 이 정도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ㅎㅎ
혹시나 보스턴에서 싱가폴 음식 먹고 싶으시다면 한 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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