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체 오늘뭐먹지

설렁탕 + 설렁탕집 깍두기

by libresoy 2016. 11. 9.
728x90

오랜만에 식사 포스팅이네요.
임신 초기가 지나서 이제는 몸도 불편하지 않고 포스팅 자주 하려구요. ㅎㅎ

보스턴은 벌써 날이 많이 쌀쌀하네요. 뜨끈한 국물 특히 설렁탕 같은 것이 당기는데, 근처에 맛있게 하는 곳이 없어서 직접 해먹기로 했어요.



사골은 Hmart에서 세일 중이어서 꽝꽝 언 뼈를 샀어요. 큰 뼈조각이 12개 정도 들어 있었는데 8불 이었어요. 

처음 사는 거라 질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일단 사서 집으로 왔네요 ㅎㅎ

​우리집에서 제일 큰 롯지 더치오븐(5qt)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네요. 뼈 4조각만 넣었어요. 

처음 것보다 두번째 끓인 것이 더 뽀얗고 맛있었어요. 그리고 뼈에서 몽글몽글한 것(스지?)이 나오고 뼈 주위의 고기까지 떨어져 나와 진짜 맛있더라구요.

물은 중간중간 뜨거운 물로 보충했는데, 롯지라서 그런지 물이 많이 증발되진 않더라구요. 

뼈를 빼고 국물만 다른 냄비에 넣어 냉장고에 넣었더니 기름만 하얗게 굳어서 걷어내기 편했습니다. 생각보다 기름이 진짜 많이 나왔어요 ㅠㅠ

세번째 우린 것은 뽀얗지 않고 갈색빛이 났어요. 검색해 보니 뼈 깊숙한 곳에 있던 피가 나와서 갈색을 띌 수도 있다고 하네요. 냄비 주위에도 갈색 불순물이 끼는 걸로 보아서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찝찝해서 세번째 것은 다 버렸어요. 맛도 고소한 진한 맛이 아니더라구요. 

​사실 설렁탕보다 설렁탕집 깍두기가 저에게는 더 큰 도전이었네요. 

제가 참고한 레시피는 김진옥씨 레시피 입니다. http://hls3790.tistory.com/929

특이한 점은 단순히 소금 설탕으로 절이는 것이 아니라 사이다를 좀 넣는 것이었어요.

​양념도 일반 김치 양념 비슷한데, 우유가 조금 들어가요. 우유나 요구르트를 넣으면 좀 더 시원한 맛이 나게 발효가 되는 것 같아요. 

배, 양파, 액젓, 우유를 믹서에 넣고 돌린 후 이모가 보내 주신 고추가루와 마늘, 생강을 넣었더니 위에 보이는 것처럼 맛있어 보이는 양념이 완성되었어요. 

양념만도 맛있어서 버무리고 남은 양념에 밥 비벼 먹었는데 정말 넘 맛있었어요 ㅎㅎ

​세시간 정도 절인 무에서 나온 물을 버리고 고추가루로 색을 한 번 입혀줍니다. 

​무의 양보다 양념이 좀 많네요 ㅎㅎㅎ

​짜잔! 하루만 밖에서 익히고 냉장고에 넣었어요. 맛은 엄지 척 입니다 ㅎㅎ

물김치에 이은 저의 두번 째 김치에요. 이제 배추김치랑 파김치 정도만 더 마스터 하면 미국살이도 문제 없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