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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이프/Becoming Mommy

미국 출산비용

by libresoy 2017.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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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글이 뜸했죠? ㅎㅎ

블로그 글도 쓰고, 공부도 하고 할 것은 많은데, 감동이가 잠든 쉬는 시간은 오롯이 티비와 인터넷쇼핑으로 허비하고 있네요;;


감동이가 태어난지 벌써 5개월이 넘어가고 있지만, 이제라도 감동이 출산 시 든 비용을 알려드리려고요. 

출산 전 대략 얼마나 나올지 궁금했는데 막상 미국 출산비용이 어느정도인지는 인터넷에 잘 안나와있었어요. 

알았다고 해서 바뀔것은 없지만, 저처럼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저의 출산비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사실 출산비용은 각자의 보험 플랜(deductible, out of pocket limit)에 따라 달라집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조지아텍보험은 BCBS POS 플랜으로 디덕터블이 250, out of pocket limit이 3750으로, 뭐... 낼만큼 다 내야하는 그닥 좋은 보험은 아닙니다. 

보험이 커버하는 의사와 병원에서는 금액에 20%만 내면 되는 것인데, 출산비용에 20% 내면 out of pocket limit이 꽉차는 마법을 경험하게 됩니다 ㅎㅎ

저의 경우 제왕절개 4박5일 병원비가 30,000불이 나왔습니다. 사실 이 돈을 다 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보험회사와 병원이 쿵짝쿵짝 말을 맞추면 2만불이 깍인 만불이 되고, 저는 거기에 20%를 내는 것이죠 ;;;

처음 3만불이 적힌 빌을 받았을 때는 정말 손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미국에 와서 아기한번 낳고 신용불량자가 되는구나 라는 생각에 완전 우울했죠.

그리고 보험회사에서 이러쿵 저러쿵 본인들이 잘해서 넌 2천불만 내면 돼! 라는 빌을 받자 보험회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사실은 제가 낸 보험비용에서 다 커버되는 건데 ㅠㅠ 완전 조삼모사입니다. 

그리고, 조금 지나자 산부인과에서 빌이 날라옵니다. 

제왕절개 수술비는 따로군요! 4000불 정도인데 위대하신 보험회사 덕에 700불만 내면 됩니다.

또 다른 산부인과에서 빌이 날라옵니다. 

아 이건 수술실에서 처음 뵌 수술 도와주신 보조의사 쌤 수술비용이네요. 그래도 양심적으로 1200불짜리지만 55불만 내라고 하네요. 

한국은 다인실이 있지만, 미쿡은 100프로 일인실입니다. 뭐 편하게 지냈으니 할말은 없지만 5일간 병원에서 지내고 3000불 내려니 하늘이 노랗습니다. 

이쯤에서 제가 낸 보험비를 알려드릴께요. 작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5,000불 정도가 보험료였어요. 

여기에 울 감동이 포경수술비, 입원 시 검진비도 보험처리가 되어 300불 정도 나왔습니다. 2천불 넘는 병원비를 결제한 후라 이정도는 너무 저렴하네요. 

아기 보험은 공짜냐구요? 아니죠. 3개월 조금 넘는 기간 보험료가 거의 천불이었어요. 

이게 끝은 아니에요. 조기진통땜에 병원에 4시간 동안 누워있던 비용 600불, 20주에 정밀초음파 하라고 하더니 300불 빌을 날려주는 센스!! 


결론... 이것저것 다 했더니 거의 만불 들었어요. ㅜㅜ

만약 아기와 산모 건강에 자신이 있다면 보험 없이 캐쉬딜하세요. ㅠㅠ 캐쉬딜 잘 하면 자연분만으로 정기검진 비용까지 다 합해서 3-4천불 정도 든다고 들었어요.

저는 다행히 감동이가 건강하게 나왔지만, 맥락막종과 조기진통에 제왕절개까지 했으니 캐쉬딜로만 했다면 추가비용이 나와서 결국에 내는 비용은 비슷했을 것 같아요. 

이상 손이 벌벌 떨리는 미국출산비용 후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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